열흘 쉬고 110개 10K 가뿐..안우진, 다시 괴력투 시작[스경xMVP]

광주 | 김은진 기자 2022. 9. 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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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1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만에 돌아온 안우진(23·키움)이 변함 없는 괴력투로 키움의 3위를 지켰다.

안우진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1볼넷 10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안우진은 2-1로 앞선 채 8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고 4-1로 승리한 키움은 4위 KT에 0.5경기 차 앞선 3위를 지켰다.

안우진은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은 2.09(2위)로 낮췄고 독보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탈삼진은 196개로 늘었다. 한 시즌에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국내 투수는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마지막이었다. 안우진이 10년 만의 기록을 향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일 한화전 이후 12일 만의 등판이었다. 8월3일 SSG전 승리 이후 매경기 호투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를 보태지 못하던 안우진은 한 달 만인 1일 한화전에서 시즌 12승째를 거둬들였다. 그러나 그 뒤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투구를 할 수 없게 돼 한 차례 등판을 쉰 뒤 12일 만인 이날 KIA를 상대로 등판했다.

안우진은 이날도 7이닝을 던졌다. 4회까지 55개밖에 되지 않던 투구 수가 5회 KIA 톱타자 박찬호에게만 14개를 던지면서 급증했고 6회까지 93개를 던졌다. 그러나 안우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최고 시속 157km 강속구를 던진 안우진은 7회에도 시속 155km를 찍으며 넘치는 힘을 과시했다.

키움은 최근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상 투수들이 많아 선발진은 물론 중간계투진도 완전치 못한 상태다. 1점 차 앞선 상황에서 최대한 에이스 안우진을 마운드에 뒀고, 안우진은 7회까지 110개를 던지고 내려오며 몫을 충분히 했다.

안우진은 3회말 딱 한 점을 잃었다. 3회초 1사 2루에서 2번 김지열의 적시 2루타로 키움이 선취점을 뽑은 뒤 3회말 1사후 안우진은 2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8번 김석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9번 류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1번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석환에게 홈을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키움 타선은 5회초 1점을 더 뽑았다. 1사후 임지열-이정후-푸이그까지 2~4번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1사 만루에서 5번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안우진은 이 1점으로 7회까지 버텼고, 윤정현이 8회말을 막아준 뒤 9회초 타자들이 KIA 불펜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2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4-1을 만들어 키움은 여유있게 승리했다.

이날 KIA 선발 이의리도 1일 삼성전 등판 이후 휴식한 뒤 12일 만에 복귀전에 나섰으나 초반 제구 난조로 4.1이닝 만에 96개를 던져 2안타 5볼넷 7삼진 2실점으로 일찍 물러나며 ‘영건’ 대결에서 안우진이 완승을 거뒀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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