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가을야구 선착.."이번엔 진짜"

강동웅 기자 2022. 9. 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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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22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MLB 사무국은 전날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에 11-2 승리를 거둔 뒤 '다저스의 PS 진출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남은 경기에서 다저스가 1승을 더하지 못하면 PS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발견했다"며 이 발표 내용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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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22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에는 정말이다.

다저스는 13일 애리조나 방문 경기에서 6-0 승리를 거두고 시즌 97승 43패(승률 0.693)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양대 리그 별로 6개팀이 참가하는 PS 무대 한 자리를 꿰찼다. 남은 22경기에서 전부 패하더라도 와일드카드(WC) 세 자리 중 한 자리는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14일 애리조나를 한 번 더 꺾으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도 확정할 수 있다. 다저스는 13일 현재 지구 2위 샌디에이고(77승 64패·승률 0.546)에 20.5경기 앞서 있는 상태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밀려 지구 2위에 그치면서 WC로 PS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MLB 역사상 이보다 오랫동안 계속해 PS에 진출한 건 1991~2005년 애틀랜타(14년·1994년은 선수단 파업으로 PS 미개최)와 1995~2007년 뉴욕 양키스(13년)뿐이다.

미국 현지 매체는 이날 다저스의 PS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에는 진짜(for real)” 같은 표현을 썼다. MLB 사무국의 계산 착오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전날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에 11-2 승리를 거둔 뒤 ‘다저스의 PS 진출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저스 선수단도 PS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간단하게 축하 행도 진행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남은 경기에서 다저스가 1승을 더하지 못하면 PS에 진출하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발견했다”며 이 발표 내용을 취소했다.

단, 다저스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MLB 사무국의 계산 착오는 그저 ‘해프닝’으로 남게 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런 일이 과거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두 번 축하를 받으니 오히려 기분이 더 좋다”며 웃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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