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사직] 롯데의 저력 보여준 '9회 5득점 대역전극'.. 이제는 디테일 채울 수 있을까

김태우 기자 2022. 9.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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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는 롯데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와 함께 롯데의 보완점은 더 명확해지고 있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4-8로 뒤진 9회 5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대단한 응집력을 등에 업고 9-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타격이나 마운드 전력보다 더 채워 넣기 어려운 '디테일'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롯데의 내년 과제는 더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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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13일 SSG전에서 긍정적인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모두 찾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는 롯데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다만 팀이 강조하는 디테일이 크게 진전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팀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와 함께 롯데의 보완점은 더 명확해지고 있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4-8로 뒤진 9회 5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대단한 응집력을 등에 업고 9-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도전할 만한 중요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롯데는 장단 14안타를 기록했다. 9회 공격의 폭발력은 실로 대단했다. SSG 마무리 문승원을 상대로 장타와 단타 등 연속 공격으로 밀어붙이며 5득점하고 경기를 뒤집었다. 공격에서 나름대로 감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경기 초반 쏟아져 나온 실책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었다. 에이스인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윌머 폰트(SSG)가 맞붙은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1점, 1점이 소중해야 할 경기였다. 요소요소 디테일이 살아있어야 했지만 아쉽게도 롯데는 그렇지 못했다.

1회 시작부터 실책이 나오며 3실점했다. 선두 추신수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추신수가 도루로 2루에 간 상황에서 최지훈의 투수 앞 땅볼 때는 스트레일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3루가 됐다. 너무나도 평범한 타구였다. 스트레일리도 할 말이 없는 플레이였다.

흔들린 스트레일리는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한유섬에게 희생플라이 실점을 시작으로 1회에 3실점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줬다. 에이스의 등판에서 일주일을 힘차게 시작하는 기운이 있을 법했지만, 경기 시작 15분 만에 그런 기운이 다 사라지는 양상이었다. 맥이 빠졌다.

1회 이대호의 투런포로 흐름을 되살렸지만, 2-3로 뒤진 4회 다시 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게 경기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사 후 김성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SSG는 이후 후속타가 없었다. 결국 롯데가 점수를 만들어준 것이었다. 김성현이 이재원 타석 때 폭투로 2루에 갔고, 2사 2루에서는 김재현의 평범한 3루 땅볼 때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뼈아픈 추가점을 헌납했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일리의 5실점 중 자책점은 1점이었고, 실책만 없다면 더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타격이나 마운드 전력보다 더 채워 넣기 어려운 ‘디테일’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롯데의 내년 과제는 더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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