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론 힘 잃나..미 물가 8.3%↑ '예상 상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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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고공행진을 했다.
기름값이 하락했음에도 1년 전과 비교해 8.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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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고공행진을 했다. 기름값이 하락했음에도 1년 전과 비교해 8.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일각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잃을 수 있는 수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비교적 큰 폭 웃돈 것이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은 여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시장 예상치(6.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6%를 보이며 전망치(0.3%)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월가 일부에서 나왔던 물가 정점론은 다소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공포 역시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714%까지 치솟았다. 당초 CPI 완화를 예상하면서 오르던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2% 안팎 폭락하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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