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원장 버티기 정청래..국힘 "관례 아닌 파렴치 문제"

김민정 2022. 9.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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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최고위원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겸직 논란에도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작심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하면서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고 두 개의 직을 모두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며 정 의원이 과방위원장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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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최고위원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겸직 논란에도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작심 비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이 ‘관례라는 것은 바뀌고 깨지는 것’이라고 반박한 기사를 공유하며 “관례가 아니라 파렴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하면서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고 두 개의 직을 모두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며 정 의원이 과방위원장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은 선출직으로, 선출직의 거취는 신중해야 한다”며 “당직과 지지자들에게 이미 물어봤는데 과방위원장을 물러나면 안 된다고 한다”며 사퇴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독선적이고 오만한 태도의 문제,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의 문제”라며 “민주당의 진보적 가치를 정청래 최고위원이 겸직을 위한 버티기로 ‘에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을 향해서도 “저희가 무단 결석생이 아니고 위원장이 선생 호소인”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권위적 꼰대 정치 그만하시고 여당 의원들에 대한 예의를 먼저 지키라”고 일갈했다.

이날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관례 때문이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장이 지녀야 할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정 의원의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 부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칠 수 있겠느냐’라는 말을 운운하는 사람이 중립적인 상임위 진행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국회 과방위원장직을 극단적 지지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활용하겠다는 또 다른 의지의 표명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국회부의장직 겸임 포기를 요구했으면서도 본인은 모든 직을 다 맡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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