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건희 특검·대통령실 국조 당장 수용을"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건희 특검’과 ‘대통령실 국정조사’ 수용을 압박하며 대여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진상규명단을 14일 출범한다.
박홍근 원내대표(사진)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은 윤석열 정권의 도덕성 회복과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여당도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당장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조사를 하루속히 수용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내일(14일) 대통령실 의혹과 관련한 진상규명단을 출범시키고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는 데 당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실 인적 개편에 대해 “국정난맥 총책임자인 비서실장과 인사·총무·법무·공직기강 등 검찰 출신 비서관, ‘육상시 검핵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포장지만 갈아끼우고, 보여주기식 감찰로 애꿎은 실무자만 50명 옷 벗겨서는 어느 국민도 납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석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애도 글에 이름을 틀리며 외교 망신을 자초했다. 새 민방위복에는 대통령 표찰을 달아 의전·경호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들었다”면서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사고는 되풀이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 찬성 여론이 50%를 넘고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호감,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추석 연휴 기간 적지 않았다는 점을 바탕으로 강공 수위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을 내세워 김 여사 의혹 특검법 처리를 여당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환 대변인은 “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지 않으려는 여당을 바라보는 민심을 여당도 확인했을 것”이라며 “(특검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사 여부가 미지수인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달리 국정감사는 다음달 예정된 만큼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관련 각종 의혹을 캐물으며 정부 비판 여론을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나나 “다섯 배 정도 아픈 것 같다”···타투 제거 시술 공개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