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락에 증권사 실적 반토막..대출 연체도 늘어
[앵커]
최근 증시가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증권사 실적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주원인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인데요.
이러다 보니 증권쪽 실적 악화뿐 아니라 부동산 대출 연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점은 보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증시가 추락하면서 증권사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2분기 58개 증권사 당기 순이익은 1조825억 원, 1분기 대비 47.4% 줄며 반토막이 난 겁니다.
주식 거래 대금이 줄며 수수료가 1조 원 넘게 줄어들었고, 금리가 오르면서 펀드와 채권 평가 손실 감소 폭이 커진 영향입니다.
문제는 거래 대금 감소로 인한 실적 감소 외에 부동산에서도 악재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사가 부동산 사업에 돈을 빌려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의 대출 연체 증가가 대표적입니다.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3개월 새 16.4% 증가한 1,968억 원, 연체율도 3.7%에서 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 증가는 증권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보험사들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42조 원대로 금융권에서 가장 큰 규모였는데 연체 잔액이 1,298억 원으로 석 달 전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금융당국도 금리 인상기 금융사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7월 5일)> "금융감독원은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하는 등 기업 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 기업 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고금리에 고환율, 부동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당국의 선제적 대응과 금융권의 위험 관리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고금리 #고환율 #부동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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