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여러분 모두가 대통령" 대통령실 전직원 기강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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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을 단행한 김대기 비서실장이 13일 전직원에 "여러분 모두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의 보좌진 전원이 대통령만큼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대적인 대통령실 '물갈이' 이후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내부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대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전직원 조회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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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조직 개편 후 분위기 쇄신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을 단행한 김대기 비서실장이 13일 전직원에 "여러분 모두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의 보좌진 전원이 대통령만큼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대적인 대통령실 '물갈이' 이후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내부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대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전직원 조회를 주재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40여 분간 비공개로 열린 이날 조회는 김 실장 모두발언을 하고 직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회에는 전직원에 가까운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줄곧 참모들의 역할 부재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최근 비서관급 중폭 교체와 행정관 50여명 퇴출 등 인적쇄신을 했다. 추석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전직원이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날 특히 여소야대의 21대 국회 상황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경제 3중고 등 어려운 정치적 여건을 짚으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 근무가 다섯번째인데, 이렇게 여건이 나쁜 적이 없었다"며 "눈에 보이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 어디서 '짱돌'이 날아올지 모르니 항상 철저히 리스크를 점검해달라"고 했다. 또 "여기 어공(어쩌다 공무원)도 있고 늘공(늘 공무원)도 있는데, 각자 대통령 입장에서 생각해달라"며 "국정 운영에 사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현재까지 4개월을 "꼭 4년 같았다"는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실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근무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까지 총 5번에 걸쳐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직원들은 김 실장에게 '다음 조회에는 윤 대통령도 참석하게 해달라', '대통령과 직원 가족들이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다만 김 실장은 대내외적 환경을 고려해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조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작 (전직원 조회를)했어야 했는데 코로나19도 있고 그래서 (늦었다)"며 "(조회를 정례화하는 것보다) 가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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