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월드컵 본선 2승, 7인제 럭비대표팀 "경험만 쌓으면 16강 가능하다"
김세훈 기자 2022. 9. 13. 19:11
21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2승을 거둔 7인제 럭비대표팀 선수단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찰리 로우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진 ‘럭비 월드컵 세븐스 2022’에서 총 2승 2패를 거뒀다. 첫 경기이자 16강행 결정전인 웨일스전(10-33)에 패한 한국은 우간다에게도 0-12로 완패했다. 이후 순위 결정전에서는 짐바브웨를 21-19로 제압한 데 이어 21·22위 결정전에서 포르투갈을 12-10으로 꺾었다. 최종 순위는 24개국 중 21위다. 한국 럭비가 7인제 월드컵 본선에 나선 건 2005년 홍콩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1승 5패에 머물렀다.
최윤 럭비협회 회장은 “한국럭비가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오르려면 10년 넘게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찰리 로우 감독은 “한국이 국제 수준에 접근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한다면 국제 수준과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차례 트라이를 성공한 정연식(현대글로비스)도 “강호와 자주 싸우면서 경험만 쌓는다면 세계 16강 정도는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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