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다리 걷어차버려!" 마요르카 감독, 대놓고 '담가라' 명령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 레알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의 거친 태클을 피해 살아남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5라운드에서 마요르카와 맞붙었다. 결과는 홈팀 레알의 4-1 대승. 레알은 선제 실점을 내준 뒤 4골을 연속해서 넣어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비니시우스는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27분에 역전골을 넣었다.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는 비니시우스의 몫이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비니시우스에게 평점 8.7점을 부여했다.
홈팬들 앞에서 보란 듯이 발기술도 선보였다. 비니시우스는 마요르카 선수들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등 측면에서 시간 지연 행위를 펼쳤다. 레알 팬들은 비니시우스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얄미웠을 게 뻔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자신의 선수들에게 ‘비니시우스 다리를 걷어차! 걷어차라고!’를 외쳤다. 비니시우스는 이 말을 듣고 팀 동료인 나초에게 하소연했다”고 보도했다.
감독으로부터 ‘담가버려’ 지시를 받은 마요르카 선수들은 비니시우스를 거칠게 다뤘다. 이날 마요르카는 경고 5장을 받았다. 수비수 5명 중 4명이 경고를 받았으며,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안토니오 산체스도 경고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쇼맨십’을 자제시켰다. 그는 “비니시우스는 드리블을 즐기는 선수다. 그러나 상대방이 보기에는 짜증 날 수 있다. 축구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비니시우스가 더 경험을 쌓으면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초반 퍼포먼스를 보면 비니시우스는 유럽 5대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다. 개막 후 열린 공식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4골 1도움으로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오는 15일에는 홈에서 라이프치히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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