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불방망이에도.. 가을야구 꿈 저무는 롯데

정필재 2022. 9. 13.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가 개막한 4월은 롯데를 위한 달이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한 투고타저 속에서도 롯데는 4월 팀타율 0.265로 리그 1위를 달렸고 5월1일까지 이어진 LG와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1위 SSG를 3.5경기 차로 쫓았다.

이대호는 그랬지만, 롯데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분위기라면 이대호는 롯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시즌 초반부터 3할대 고타율
팀도 상위권 달리며 가을 희망가
5월 이후 중위권 처지며 '허우적'
최근 연패 부진.. 8위로 떨어질 판
프로야구가 개막한 4월은 롯데를 위한 달이었다. 간판 이대호(40)가 은퇴를 선언하자 ‘조선의 4번 타자’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하자는 의지로 똘똘 뭉친 덕이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한 투고타저 속에서도 롯데는 4월 팀타율 0.265로 리그 1위를 달렸고 5월1일까지 이어진 LG와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1위 SSG를 3.5경기 차로 쫓았다.
롯데 이대호가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방망이를 휘두른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역시 뜨거웠다. 은퇴가 아깝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4월에는 0.356를 쳤고, 5월에는 0.355를 때리는 등 시즌 내내 수위 타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대호는 그랬지만, 롯데는 그렇지 않았다. 5월6일까지 지켰던 2위 자리를 내줬고 보름 뒤(5월19일)에는 7위까지 떨어졌다.

롯데는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8월 초까지만 해도 찰리 반즈와 복귀한 댄 스트레일리를 앞세워 5위 KIA를 압박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제 기적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6위 NC와 ‘낙동강 더비’ 2연전에서 모두 지면서다. 롯데는 NC와 2연전에서 ‘좌승사자’ 반즈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우고도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10일에는 반즈가 5이닝 3실점으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롯데 불펜은 3-3 동점 상황에서 NC 노진혁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결국 3-6으로 역전패했다. 11일 경기에서는 박세웅이 2.1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 했다. 롯데는 손써볼 도리도 없이 NC에 6-11로 지며 NC에 2.5경기 차로 밀렸다. 두 경기에서도 이대호는 5타수 2안타를 치며 빛을 냈다.

롯데는 8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바로 밑 삼성이 0.5게임 차로 롯데를 쫓고 있는 데다가 9위 두산과는 3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여기에 롯데가 이번 주 만나야 할 상대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13일 SSG와 2연전에 이어 키움, KT를 차례로 만난다.

지금 분위기라면 이대호는 롯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리그에서 이대호보다 높은 타율(0.336)을 기록 중인 선수는 삼성 호세 피렐라(0.342)와 키움 이정후(0.336) 둘뿐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