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다시 승선한 이강인, 눈도장 찍고 카타르 갈까
서필웅 2022. 9.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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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60여일 앞두고 32개 출전 팀은 9월 중순 열릴 평가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최소 2∼3명 이상 여유 있게 명단을 꾸렸던 이전 소집과 달리 이번에는 월드컵 엔트리와 동일한 26명만 불러 모았다.
이 중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 이후 1년 반이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사실상 벤투 감독의 의중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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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모의고사' 9월 A매치 명단 발표
최정예 26명 꾸려 실전 준비 돌입
李, 1년6개월 만에 대표팀 재합류
벤투 "최근 경기력 좋고 기술 탁월"
K리그서 '승승장구' 양현준도 발탁
최정예 26명 꾸려 실전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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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최근 경기력 좋고 기술 탁월"
K리그서 '승승장구' 양현준도 발탁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60여일 앞두고 32개 출전 팀은 9월 중순 열릴 평가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이 국가대표팀 의무 차출이 가능한 ‘A매치 데이’에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 모든 팀이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정예로 팀을 꾸려 최종 모의고사에 나선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국내 평가전을 위한 대표팀 소집 명단을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최소 2∼3명 이상 여유 있게 명단을 꾸렸던 이전 소집과 달리 이번에는 월드컵 엔트리와 동일한 26명만 불러 모았다. 벤투호도 본격적으로 실전 준비태세에 돌입했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선수 면면도 그동안 꾸준히 활용해 대표팀 전술에 깊이 녹아든 자원이 대부분이다. 최근 1년여 동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는 단 3명뿐. 이 중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 타이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집이 여의치 않아 선발되지 못했을 뿐인 사실상 기존 프로젝트에 포함됐던 선수다. 이번 소집에 벤투호에 새로 승선한 선원은 실질적으로 2명뿐인 셈이다.
그런데 이 2명 이름이 축구팬들을 흥분시킨다. 최근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젊은 자원인 이강인(21·마요르카)과 양현준(20·강원FC)이 선발된 것. 이 중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 이후 1년 반이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사실상 벤투 감독의 의중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개막한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시즌 첫 5경기에서 1골3도움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기록하고, 약점인 활동량과 수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재합류에 성공하게 됐다. 벤투 감독도 “최근 경기력이 워낙 좋아 선발했다”면서 “수비적으로 더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공격 프로세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기술도 좋은 선수”라며 발전을 인정했다.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에서 초반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켜온 젊은 측면 공격수다. 여기에 지난 7월 토트넘 방한 경기에서 팀K리그 소속으로 출전해 유럽 정상급 수비수들을 드리블로 제치는 등 대활약을 펼치며 스타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이 경기 이후 K리그에서도 연일 득점포를 터뜨리는 등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많은 팬들이 국가대표팀 승선을 기대했고, 결국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를 앞두고 대표팀에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가진 윙으로 득점력도 있어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두 선수가 이대로 카타르까지 향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극히 보수적인 벤투 감독 선수 기용 스타일상 이들의 발탁이 이번 소집 한 번에 그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이강인은 강하고 정교한 킥과 정확한 패스로, 양현준은 겁 없는 돌파로 강호들과 맞붙을 본선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소집에 부상으로 빠진 송민규(23·전북), 엄원상(23·울산) 등 기존 자원과 향후 최종 엔트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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