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도 韓콘텐츠도 새 역사..이정재x황동혁, '오징어 게임'이 해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징어 게임'이 에미상까지 휩쓸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
미국 TV부문 최고 권위 시상식인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13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2관왕을 추가,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4개 부문을 포함해 총 6개 부문 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노미네이트부터 화제를 몰고다녔다.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오징어 게임'은 앞서 4일 개최된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 여우게스트(이유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해 9월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영어와 비영어를 통틀어 넷플릭스 TV 부문에서 부동의 역대 1위에 오른 신드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프라임 타임 에미상에서 총 6개 부문을 휩쓸머 비영어 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쓴 '오징어 게임'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이 만든 이야기가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울려 퍼지도록 했다.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연출 부문에 한국인으로서 최초 후보에 이어 수상까지 거머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고, 이정재, 이유미는 한국 국적으로는 최초 후보 선정, 비영어권 배우로서는 최초의 수상자가 되었다.
특히 이정재는 이번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SAG 배우조합상 남우연기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수퍼 어워즈 액션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뉴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까지 지금껏 열린 텔레비전 부문 시상식을 휩쓸다시피 했다.
시상대에 오른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TV 아카데미에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저를 믿고 지지해준 넷플릭스에도 돌리고 싶다. 작년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 많은 분들이 제가 역사를 썼다고 말씀 주셨다. 하지만 저 혼자 이러한 역사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오늘 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여러분이 문을 열고 저희를 이 자리에 초대해주신 덕분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셨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역사를 썼다고 말하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하는 마지막 비영어권 시리즈가 아니길 바란다. 그리고 제가 받는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시즌2로 돌아오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재는 "TV 아카데미와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 황동혁 감독님, 훌륭한 대본과 놀라운 비주얼로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스크린에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어로 "'오징어 게임' 팀에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의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밝혀 수상 소식을 지켜보던 팬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지난 6월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또 한 번 커다란 반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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