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史 산증인 "우리가 만든 대회가 亞대표 대회 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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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은 모국애가 만들고 키운 대회다.
1981년 고(故) 이희건 신한금융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한 실행위원 14명이 대회 창설을 결정한 곳이 바로 고마CC였기 때문에 신한동해오픈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대회 창설 당시 이름은 동해오픈 골프챔피언십이었는데 1989년부터는 신한금융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서 주최까지 맡게 되면서 대회명이 신한동해오픈으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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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창립 멤버 14人 중 유일 생존자
"신한 이희건 명예회장, 크게 웃는 모습 기억나"
신한동해오픈은 모국애가 만들고 키운 대회다. 1981년 일본 관서 지방 재일동포 골프 동호인들이 모국 골프계와 친선을 도모하고 한국 골프 발전과 우수 선수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창설했다. 재일동포들이 고국을 바라볼 때 보이는 곳이 동해여서 동해오픈이라는 명칭이 쓰인 것도 특징이다.
올해로 38회째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은 신한금융그룹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고마CC(파71)에서 열렸다. 1981년 고(故) 이희건 신한금융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한 실행위원 14명이 대회 창설을 결정한 곳이 바로 고마CC였기 때문에 신한동해오픈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대회 창설 당시 이름은 동해오픈 골프챔피언십이었는데 1989년부터는 신한금융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서 주최까지 맡게 되면서 대회명이 신한동해오픈으로 굳어졌다.
대회 시작 이틀 전인 6일 오사카 제국 호텔에서 대회 개최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1회 실행위원 14인 중 유일한 생존자인 강정부(82)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 때는 아주 작은 대회였는데 이제는 아시아의 큰 대회가 됐다니 놀랍고 기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대회 창설 당시 41세로 실행위원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는 “재일동포 싱글 골퍼 모임에서 의기투합했다”며 “가장 나이 어린 실행위원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주어진 역할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두창 회장님의 소개로 이희건 회장님을 알게 됐다”며 “큰 형님 격인 이 회장님이 모든 결정을 주도하셨다. 큰 소리로 웃는 모습이 기억난다”고 추억했다.
일본 효고현 출신인 강 회장은 25세 때부터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교토에서 자갈 채취 및 판매 사업을 했다. 교토시 민단 부단장 및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한 강 회장은 30~40대 때는 1년에 70~80번 필드에 나가는 골프광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희건 명예회장과도 고마CC에서 자주 골프를 쳤다”며 “정말 골프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체력이 약해져 가족들끼리 1년에 3회 정도만 라운드를 하고 있다”고 했다.
11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에 빛나는 김시우(27)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랭킹 1위 히가 가즈키(일본), 아시안 투어에서 활약 중인 티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이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중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20언더파 264타를 친 히가가 우승컵을 들어 올려 상금 2억 5200만 원을 챙겼다. 신한동해오픈은 2019년과 올해 두 차례 KPGA 투어와 JGTO, 아시안 투어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3개 투어는 11일 협약식을 통해 2025년까지 공동 주관을 연장하기로 했다.
나라=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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