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춤추는 류승룡·노래하는 염정아, 귀호강 예약

김선우 기자 2022. 9. 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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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 류승룡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kim.jinkyung@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평생의 소원을 이뤘다." 춤추는 류승룡, 노래하는 염정아가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합심했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배우 류승룡, 염정아를 비롯해 최국희 감독, 박세완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배우 박세완, 염정아, 류승룡, 최국희 감독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kim.jinkyung@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인생은 아름다워'는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에 충실한다. 영화의 첫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뮤지컬로 열고 닫는다.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부산에 가면', '아이스크림 사랑', '다행이다' 등 이문세부터 이적까지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명곡들이 배우들이 목소리를 통해 재탄생했다.

최국희 감독은 "영화에 삽입될 곡 후보는 많았다. 선택할 것도 많고 시대도 많았다. 30~40곡에서 추렸다. 추리는 기준은 작가님, 피디님, 제작사 대표님, 음악 감독님 여러분 모셔서 이야기에 어울리고 새로운 뮤지컬 장르 만들 수 있는 곡들을 택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영화를 시작한 이유를 꼽자면, 가장 먼저 어머니가 생각났다. 우리네들 어머니 이야기라 생각한다. 세대 불문하고 어머니가 있고 가족이 있는 관객이라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뮤지컬 장르를 하려면 춤과 노래 되어야 하는데 선배님들 워낙 노력을 많이 하셨다. 일년 넘게 보컬 연습 하셨고 안무도 반년 넘게 하셨고 너무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배우 류승룡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kim.jinkyung@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박세완, 염정아, 류승룡, 최국희 감독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kim.jinkyung@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류승룡은 이번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편 진봉을, 염정아는 우리네 어머니를 연기하면서도 평생 꿈이었다던 뮤지컬 영화의 소원을 성취했다. 류승룡은 "우리나라에 명창이 많아서 부담이 상당했다.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대중 가요, 흥얼거린 노래들이고 노래를 통해 '대사를 들려준다, 상황을 전해준다'에 주안점을 뒀다. 녹음도 세번 했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어려운 일을 잘 해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염정아는 "난 뮤지컬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 꿈이라고 인터뷰 할 때도 말해서 캐스팅 된 거 같은데 너무 좋다. 자신감 비슷한 게 있었는데 막상 직접 해보니까 그게 아니었고 춤도 너무 어려웠고 노래도 너무 어려웠다"며 "가이드 녹음을 하고 현장에서 녹음본을 틀어놓고 립싱크를 하는데 그것도 어려웠다. 마지막에 본 녹음을 했는데 그 과정 모두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배우 염정아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kim.jinkyung@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배우 박세완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kim.jinkyung@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박세완은 염정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옹성우와의 러브라인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내가 노래를 잘 한다면 뮤지컬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다. '땐뽀걸즈' 하면서 에이스라 생각했는데 성우씨 만나면서 큰 오산이란 생각이 났다. 나 때문에 NG가 많이 난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도 성우 씨가 워낙 잘생기고 해서 극 중 세연으로서 몰입하기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류승룡과 염정아는 현실 부부로 분했다. 얄미운 남편도 류승룡이 하니 귀여워 보이는 착시가 생긴다. 염정아는 눈물 자극 하는 아내다.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류승룡은 "염정아 씨는 내겐 스타인데 처음부터 '오빠!'라고 해서 무장해제 됐다. 재밌고 편안하게 찍었다. 둘 다 학부형이고 통하는 부분도 많다"고, 염정아는 "류승룡 씨의 연기들을 보면서 꼭 한 번 같이 하고 싶었다. '극한직업'도 여러번 봤다. 저런 코미디 연기 할 수 있는 사람 또 있을까 싶었다. 진봉을 맡아주신 모습에 너무 많은 도움 받았다"고 공을 돌렸다.

두 사람은 가장 어려웠던 연기로 '젊은 시절 연기'를 꼽았다. 극 중 류승룡과 염정아는 20대 연애 시절도 직접 연기한다. 류승룡은 "젊음을 이 신체로 나타내기가 어려웠다. 영화적인 약속과 재미로 해서 젊었을 때 대사톤과 속도에 신경 많이 썼다. 그런 지점들이 민망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재밌게 나왔다"고 만족했다.
배우 염정아, 류승룡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최국희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진경 기자(kim.jinkyung@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역시나 '인생은 아름다워'의 '치트키'는 귀호강 자신하는 삽입곡들이다. 류승룡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가 나와서 좋았다. '알 수 없는 인생'이 제일 좋았다"며 "우리 인생에도 맞닿아 있고, 인생, 영화에도 맞닿아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염정아는 "모든 노래가 어려웠다"면서도 "영화 후반에 불렀던 '세월이 가면'이라는 노래가 감정적으로 가장 와 닿았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잠도 오지 않는 밤에'가 어려웠다. 우리 영화에 여성 보컬의 노래가 없다. 그러다 보니까 여자 노래도 한 곡쯤 불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는 선물 같은 하루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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