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 "北, 중국산 코로나 백신 도입할 수도"

김범수 2022. 9. 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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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거부해 온 북한이 중국산 백신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샤픽 전 소장은 RFA와의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에 제일 적절하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중국은 북한 내 백신의 수송과 배분 등의 계획뿐 아니라 저온유통(콜드체인) 시설 수리나 교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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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서 보관시설 지원 받아"
VOA, 의주비행장 위성사진 분석
"중국發 화물 사라져".. 이송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거부해 온 북한이 중국산 백신을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나기 샤픽 전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백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샤픽 전 소장은 RFA와의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에 제일 적절하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중국은 북한 내 백신의 수송과 배분 등의 계획뿐 아니라 저온유통(콜드체인) 시설 수리나 교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특히 그는 북한이 중국산 백신 선택에 대해 “국제기구는 중국과 달리 백신 배분 과정까지 감시하고 관여할 것인데 북한은 그것을 원치 않는다”며 “북한은 주민들 전체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샤픽 전 소장은 북한이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등으로부터 저온유통과 보관에 필요한 장비 및 운반 수단을 지원받았고 50개 구역에 태양열 기반 냉장고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으로부터 백신의 원료를 수입해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날 의주비행장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7월 말까지 활주로와 유도로 등을 가득 채운 화물이 사라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소독시설인 의주비행장은 중국에서 열차로 운송된 화물이 3개월가량 보관돼 온 장소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앞서 들어온 화물이 장기간 방치돼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VOA는 “북한은 지난달 2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화물을 크게 줄이기 시작해 약 일주일 만에 활주로 상당 부분을 비웠다”며 “지금과 같은 텅 빈 상태는 최소 약 한 달간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 새로 유입된 화물이 없는 점을 미뤄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아직 재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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