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사태 때보다 저평가"..기지개 켜는 백화점주

김성태 기자 2022. 9. 13.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주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백화점주인 현대백화점(069960)은 이날 0.82% 상승했다.

백화점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정상화 등에 따른 백화점 산업에 대한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는 이미 백화점 기업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사드 보복이 발생하고 백화점 산업에 기대감이 없던 2016년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품소비 감소 우려도 선반영
신세계, 이달 들어 8%대 올라
현대백화점 등도 '상승기류'
[서울경제]

백화점주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사드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2016년때보다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여행 본격화로 명품 소비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2000원(5.21%) 오른 24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5월 4일(24만 2000원)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달 신세계는 8.50%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들은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순매수액은 225억 원이다. 백화점주인 현대백화점(069960)은 이날 0.82% 상승했다.

백화점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며 명품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미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 의류 매출의 성장세가 명품 매출 감소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정상화 등에 따른 백화점 산업에 대한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는 이미 백화점 기업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사드 보복이 발생하고 백화점 산업에 기대감이 없던 2016년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여행 본격화에 따라 명품 매출 증가가 둔화하더라도 마진이 좋은 의류 매출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의류 카테고리의 산업 내 매출 비중은 16.5%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낮다”고 전했다.

치솟는 해외여행 수요로 발목을 잡던 면세 사업이 회복 가능성을 보이는 것도 투자 포인트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는 비자 면제가 재개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2분기를 기점으로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및 혜택 제공(FIT) 매출이 회복하면서 지난 2년과는 다른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이익 성장과 면세점 회복이 맞물려 하방은 단단하고 상방은 열려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면세점 3사 중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가장 많이 가진 기업은 신세계”라며 “2분기 면세 3사 중 신세계 면세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것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FIT(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및 혜택 제공) 매출 기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달러가 초강세를 보여 면세 부문의 성장이 억제될 가능성도 있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항 이용객 증가세가 제한되고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악화하며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이 감소했다”며 “산발적인 지역 봉쇄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제한되는 등의 영향도 있어 면세 산업에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