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동안 '민생' 외치더니.. 여야, 다시 '정쟁 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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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 '민생'에 있다고 공언했지만 결국은 '공염불'에 그쳤다.
여야는 명절 기간 동안 물가, 취직, 주택 등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가짜 민심을 내세워 민생 문제마저 '이재명 방탄'으로 삼으려 할 게 아니라, 진짜 민생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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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실 진상규명단' 출범
여야 모두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 '민생'에 있다고 공언했지만 결국은 '공염불'에 그쳤다.
여야는 명절 기간 동안 물가, 취직, 주택 등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명절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쟁모드로 돌아섰다. 정국은 이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로 뒤덮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가짜 민심을 내세워 민생 문제마저 '이재명 방탄'으로 삼으려 할 게 아니라, 진짜 민생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추석 연휴 나흘 동안에도 어김없이 이재명 대표 사당(私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철 지난 정치보복 프레임에 의지한 것을 넘어, 대통령 탄핵까지 암시했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번 검찰 기소는 일부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것뿐"이라며 "즉, 범죄 의혹에 대한 본격적 수사는 아직도 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경선 및 대선 직후, 올해 보궐선거 직전, 당 대표 선거 등 정치인 이재명과 '손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며 "그 결과 민주당은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해, '전쟁입니다' 말 한마디에 정치적 옥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나오면, 이 대표의 의원직 박탈은 물론, 민주당은 선거보전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며 "그야말로 '패당망신(敗黨亡身)'"이라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도 여전히 '김건희 특검'과 '대통령실 국정조사' 수용을 압박하면서 대여 공세를 펼쳤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진상규명단을 14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조사를 하루속히 수용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내일 대통령실 의혹과 관련한 진상규명단을 출범시키고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한 모든 절차적 방안을 강구하는 데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최근 추진한 인적 개편에 대해서도 "국정 난맥 총 책임자인 비서실장과 인사·총무·법무·공직기강 등 검찰 출신 비서관, '육상시 검핵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포장지만 갈아끼우고, 보여주기식 감찰로 애꿎은 실무자만 50명 옷 벗겨서는 어느 국민도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석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애도 글에 이름을 틀리며 외교 망신을 자초했다. 새 민방위 복에는 대통령 표찰을 달아 의전·경호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사고는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국정감사 등에서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진상규명단을 출범하기로 했다. 14일 오전 10시30분에 1차 회의가 공개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각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분산된 대통령실 이전 등 여러 의혹을 낱낱이, 가감 없이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희·권준영 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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