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증가폭 '주춤'..고용시장 둔화 가능성
[앵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약 42만 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고물가 속에서 수출 부진까지 겹친 가운데 호조세를 보였던 고용시장도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 명 넘게 늘었지만, 월별 가입자 증가폭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6만 3,000명으로, 42만 6,000명 증가했습니다.
지난 2월 56만 명 넘게 늘어난 이후 증가폭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과정에서 증가 규모가 기저효과 등으로 확대된 부분이 있었고, 그 회복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급 가전 수요가 있는 전자통신과 제조업 활성화에 따른 금속 가공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대면서비스업 회복 등 서비스업 분야 가입자 수는 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만들었던 직접 일자리 사업 축소로 공공행정은 2만 6천 명 감소했고, 보건복지, 학교 방역 등 교육 서비스 증가폭도 둔화됐습니다.
<천경기 /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 "특히 또 공공 분야에 해당되는 직접일자리 사업이 축소되면서 이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증가폭의 둔화되는 모습을 조금 더 가파르게 보이는 성향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취업자,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되는 것이 맞습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한 구직급여 지급액은 9,863억 원으로 4.9% 감소한 수준입니다.
고물가 흐름에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 흐름 속 이례적 호조를 보였던 고용 시장도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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