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희망고문?'..대체 입주는 언제 하나요?

이한나 기자 2022. 9. 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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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일대에 190만 가구 가까이 공급한다는 '3기 신도시' 개발.

이런저런 소식이 들려야 하는데 뭔가 조용하다 싶은 분들 계실 겁니다. 

발표한 지 4년이 됐고 사전청약까지 이뤄졌는데 토지보상도 지지부진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입주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적어도 2년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13만 제곱미터 부지에 3만 8천여 가구가 들어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

사전청약이 시작됐지만, 토지보상은 전체 면적의 3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보상금이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원주민들이 반발해서입니다. 

[강상모/고양 창릉지구 비상대책위원장 : 내가 기존에 있는 땅을 보상을 받으면서 다른 곳을 주위에 가서 그와 유사한 땅을 살 수 있을 때 현실적인 보상이 되는 거죠. 그런데 (보상금) 그게 3분의 1도 안 되는 거죠. 지금 현재.]

주민 대책위는 국토교통부에 보상가 책정을 취소해달란 행정소송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2025년 입주는 고사하고 2027년에야 입주가 가능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대 189만 가구의 3기 신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한 지 4년. 하지만 예정지 6곳 가운데 토지보상이 마무리된 곳은 인천 계양이 유일합니다.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 당초 발표대로 입주할 수 있는 3기 신도시는 거의 없고, 1년에서 2년 정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기 신도시에서 사전 청약으로 분양된 물량은 1만 4천 가구.

이들 중 일부는 최종 입주까지 최대 6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보상절차를 서두르고, 문화재 발굴 등 사업 지연 리스크가 적은 곳을 중심으로 입주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보상이 턱없이 낮다고 주장하는 원주민들이 적지 않아 신도시 개발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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