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상외교, 중·러관계 버팀목"..시·푸틴 주중 회담 시사

15∼16일 우즈벡 개최 다자회의 기간 중·러 정상회담 열릴듯

2월 베이징에서 만난 시진핑과 푸틴 지난 2월 4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스푸트니크=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이번 주 다자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할지에 대해 "정상외교는 중·러 관계 장기적 안정화의 중요한 정치적 보장(버팀목)"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14∼16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동안 푸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오랫동안 중·러 양국 정상은 줄곧 각종 방식으로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전략적 소통을 진행하며 양국 관계가 시종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도록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도 양자 정상회담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회담 여부에 대해) 현재 발표할 수 있는 소식이 없으며 관련 소식이 있으면 적시에 발표하겠다"고 첨언했지만 전반적인 발언 취지는 사실상 중·러 정상이 회담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제기된 바 있다.

마오 대변인은 시 주석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방문에 대해 "중국이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0월16일 개막)를 바로 앞두고 전개하는 가장 중요한 정상 외교 활동"이라며 "이는 중국이 SCO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의 양자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1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외국 방문에 나서는 시 주석에 대한 방역 조치, 귀국 후 규정에 따른 격리 시행 여부 등을 질문받자 "중국은 관련 국가와 함께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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