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격 하락에 비어가는 러시아 곳간

윤재준 2022. 9.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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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겪고 있는 러시아의 보유 자금이 크게 감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러시아의 재정 흑자는 올해 1~7월 4820억루블(약 11조원)을 기록했으나 8월에 에너지 판매가 크게 줄면서 1~8월 누적 흑자는 1370억루블(약 4조1140억원)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러시아의 재정 수입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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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누적 재정 흑자 7조 급감
이달 적자 전환 가능성도 나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겪고 있는 러시아의 보유 자금이 크게 감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러시아의 재정 흑자는 올해 1~7월 4820억루블(약 11조원)을 기록했으나 8월에 에너지 판매가 크게 줄면서 1~8월 누적 흑자는 1370억루블(약 4조1140억원)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급등한 에너지 가격 덕에 재정 수입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 핀란드의 한 환경연구단체에 따르면 전쟁 초기 100일 동안 러시아가 석유와 가스, 석탄 등을 930억유로(약 130조원)어치 수출했다며 "유례없는 유가 덕에 유례없는 수익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러시아산 석유는 중국이, 석탄은 일본이 가장 많이 구매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대유럽 에너지 판매 감소로 인해 이달 안에 러시아의 재정 수지가 적자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국제 천연가스는 지난달 말 고점을 찍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러시아의 재정 수입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 연방 예산의 45%는 석유와 가스 판매 대금에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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