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그랜저·i7.. 올가을은 '신차의 계절'

기아, 전용 전기차 'EV6 GT'
르노는 'XM3 하이브리드' 선봬
벤츠 'EQE' 아우디 'e-트론' 등
수입차 업계는 전기차에 집중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브랜드들이 추석 이후 굵직한 신차를 연이어 선보인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공식 출시한다. 아이오닉6(사진)는 현대차가 처음 내놓는 세단형 전용 전기차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최대 524㎞(롱레인지 2륜구동 기준)를 달성했다. 국내에서 현대차가 지금까지 내놓은 전기차 가운데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아이오닉6는 5개 트림 가운데 4개 트림이 국비 보조금 전액인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방비 까지 포함하면 서울 기준으로는 총 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400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 연말 7세대 완전변경 그랜저를 국내에 출시한다. 과거 각진 형태의 구형 그랜저 디자인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량 답게 이전 보다 대폭 키웠고, 과거 그랜저 XG처럼 프레임리스 도어 등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외관 및 내부 디자인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는데도 대기고객이 6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이달 기준 6세대 그랜저 휘발유 차량의 대기기간이 6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10개월에 이르는 만큼 7세대 그랜저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도 전용 전기차 EV6 GT를 연내에 선보인다. 기존 EV6의 고성능 차량으로 최고출력이 584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인 차량 가운데는 가장 뛰어난 성능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르면 다음달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6월 유럽시장에 처음 수출된 이후 총 5만4123대가 출고됐다. 지금까지는 수출만 했지만 국내 시장에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한국GM도 연내 GMC 브랜드의 첫 번째 출시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 판매를 시작한다. GMC는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로 전량 수입된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신형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르면 내달 전기 세단 EQE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BMW도 지난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7시리즈 기반의 대형 전기 세단 i7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최근 Q4 e-트론과 스포트백 모델을 공개했고, 폭스바겐은 오는 15일 첫 전기차 ID.4를 국내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