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주는 온라인 판매하는데 화요는 안되는 이유
지역농업회사와 연계 안돼
전통주로 인정 못받은 탓
◆ 유통 판 뒤집는 소비자 ③ ◆
소비자 사이에서는 주류 온라인 판매 논란도 커지고 있다. 같은 주류임에도 온라인 판매 허용 기준이 엇갈리는 건 문제다. 특히 증류식이건 희석식이건 청소년 구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점은 같은데, 이런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원소주는 지난 3월 자체 웹 사이트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전산 오류로 정해진 물량 대비 30배가 넘는 주문이 접수되자 이를 중단했다. 4개월 뒤인 지난 1일 원소주가 온라인 판매를 재개하자 2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소주업계에서 신생 브랜드는 '주류 유통'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박재범 원소주는 온라인 판매로 이를 우회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설 수 있었다. 일반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안 되지만 원소주는 전통주로 인정받아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다.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는 민속주와 지역특산주로 나뉜다. 민속주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나 식품명인이 제조한 술이다. 지역특산주는 농업회사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술이다.
박재범 원소주는 원주 농협과 함께 100% 원주 쌀을 이용해 제조하며 지역특산주가 됐다. 하지만 같은 증류식 소주인 '화요'는 박재범 소주처럼 국산 쌀을 100% 사용하지만 지역 농업회사와 연계하지 않아 '전통주'로 인정받지 못했다.
막걸리는 흔히 전통주로 인식되지만 수입산 쌀이나 전분이 들어가면 '전통주'로 인정받지 못한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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