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덕분에..수출株 시선집중
2차전지·바이오 수출호조 매력
달러당 원화값이 1380원 안팎으로까지 떨어지면서 오는 10월부터 환율의 'J커브 효과'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주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J커브 효과란 원화값 하락기 초반에 무역수지가 나빠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것을 말한다. 증권가에서는 이 시기에 주가가 상승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저평가 수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리적으로 올해 4분기 초부터 J커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된다. 2005년 이후 달러당 원화값과 코스피의 움직임을 함께 분석한 결과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J커브 효과는 달러당 원화값이 떨어진 뒤 6개월여가 지난 시점에 나타난다"며 "지난 4월 이후 원화값 하락세가 본격화했음을 감안하면 4분기 초부터 기업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구매력이 낮아진 요즘, 값이 싸진 한국 물품은 매력을 더할 수 있다"며 "특히 저평가된 수출주는 그 매력이 배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수출 실적이 견조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7월 평균 수출 물가와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품목으로는 2차전지, 농기계, 전력 기기, 의료 기기, 자동차, 타이어 등이 있다.
2차전지 밸류체인 내에서 저평가된 기업으로는 LG화학이 꼽힌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양극재 부문 가치가 저평가돼 있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미국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과 높은 정제마진 수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서머랠리'가 시작된 지난 7월 1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3이었는데, 8일에는 5.4에 불과해 주가도 매력적인 수준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전체 매출 중 44%가 북미 지역에서 나오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7월 1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PER는 51.2였는데, 이달 8일에는 50.9로 이보다 낮았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6으로 7월 1일(4.5)과 유사한 수준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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