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중국사업 강화한다..中 물류社와 합작법인 설립

이승훈 2022. 9.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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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돌 협력 사례
서브원 MRO 운영 노하우에
진순심 '스마트 플랫폼' 결합
최영주 서브원 해외사업그룹장(전무·왼쪽)과 차이진장 진순심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브원]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 의미 있는 기업 간 협력 사례가 나왔다. 한한령의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최대 기업소모성자재(MRO) 기업인 서브원이 중국 산업재 MRO 전문기업 진순심과 사업 협력에 나섰다.

13일 서브원은 진순심과 조인트벤처 회사인 신치(芯崎)를 설립하고 이달 말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진순심은 중국 최대 민영 택배물류 회사인 순펑의 관계사다. 스마트 물류 플랫폼 기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서브원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연간 47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중국 MRO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서브원이 20년 이상 닦아온 MRO 노하우와 디지털 기반 토털 아웃소싱 운영 역량에 진순심의 현지 영업력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대형·민영기업을 공략해 내년에는 500억원, 2025년에는 1000억원, 2030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서브원은 2005년 업계 최초로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중국 법인 매출 비중은 서브원 전체 연간 매출(5조원)의 26%에 달하는 1조3000억여 원을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주요 고객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포함해 세계 1위 초콜릿 식품 기업 마즈(MARS), 존슨앤드존슨, 3M 등 450여 개에 이른다. 현재 서브원의 중국 법인은 난징과 광저우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 수만 380여 명에 달한다. 자사 물류센터 2곳을 포함해 총 11개의 중국 전역 물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진순심은 중국 기계부품 제조사 중 최초의 상장사인 진억실업과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올린 대형 물류기업 순펑이 공동 투자한 산업 서비스 기업이다. 철물재 양산과 MRO 산업재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기창 서브원 중국법인 상무는 "이번 서브원과 진순심의 협력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객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중 합작사로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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