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4% 넘게 급등 PBR 1.15배에 불과..주가 여전히 바닥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역대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은 각각 1배, 0.8배 수준으로 현 주가가 사실상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 상승한 5만81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삼성전자 주가는 6.87%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급등으로 인해 하락폭을 2.68%로 줄였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4.87% 상승한 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한 것은 국내 추석 연휴 기간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올해 주가 하락률은 각각 25.8%, 27.63%에 달한다. 정보기술(IT) 수요 위축,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하락세 등 메모리 사이클이 하락기에 접어든 영향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모처럼 동반 급등하기는 했지만 업황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이 연속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이익 하향에 따른 추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PBR 밴드를 활용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저점 확인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사이클 산업 종목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PBR가 일정 수준 범위를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PBR 밴드가 하단에 위치할 땐 적극적인 매수를, 상단에 위치할 땐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투자전략을 세워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의 PBR 밴드폭은 1~2.5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1.13배)과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한 2018년(1.09배) 삼성전자의 PBR는 저점을 찍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였던 2020년엔 2.05배까지 치솟았다. 올해 증권가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PBR는 1.15배 수준이다. '6만전자'가 붕괴되면서 사실상 바닥권에 근접한 셈이지만 PBR 1배 수준인 5만원대 초반까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역대 PBR 밴드는 0.8~2.5배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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