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2%대 급등..환율 1370원대로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26포인트(2.74%) 오른 2449.5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31일(2472.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4.31포인트(1.44%) 높은 2418.59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153억원, 400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조15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12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추석 연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글로벌 증시 강세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 하루 상승률은 작년 2월 25일의 3.50%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최대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 CPI가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세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전히 연준의 통화 긴축 부담은 지속되고 있으나 불확실성 선반영 이후 안도 심리, 단기 낙폭 과대 인식, 달러 약세 반전 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8포인트(2.44%) 오른 796.79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3.08포인트(1.68%) 오른 790.8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76억원, 10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94억원을 순매도했다.

추석 연휴 기간 유럽중앙은행(ECB)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해 강달러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110선까지 올랐다가 이날 108선으로 내렸다. 이에 힘입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장보다 7.2원 내린 1373.6원에 마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