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는 멀어졌어도..'타이틀'이 남았다

노도현 기자 2022. 9. 13. 17: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격 다관왕을 노리는 삼성 호세 피렐라. 정지윤 선임기자



가을야구가 아득해진 하위권팀들도 기다리는 희소식이 있다. 소속 선수의 ‘타이틀’ 획득이다.

리그 8위 삼성, 9위 두산, 10위 한화(12일 기준)는 나란히 유력한 타이틀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선 외야수 호세 피렐라(33)가 타격 다관왕을 바라본다.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다관왕을 차지하면 정규시즌 MVP까지 노려볼 만하다.

피렐라는 여러 타격 지표에서 타격왕 2연패를 꿈꾸는 키움 외야수 이정후와 1~2위를 다툰다. 둘 다 타율 0.342로 피렐라가 소수점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에서도 선두 피렐라(0.417)가 이정후(0.415)를 약간 앞선다. 반면 최다 안타 부문에선 이정후가 166개로 1위, 피렐라가 163개로 2위를 달린다. 장타율도 이정후(0.569)가 피렐라(0.561)보다 살짝 높다.

타점은 이정후가 97개로 LG 김현수와 공동 1위, 피렐라가 95타점으로 바짝 쫓고 있다. 득점은 피렐라가 87개로 선두 박해민(89개)에 이은 2위, 이정후가 9위(72점)다. KT 박병호가 33개로 압도하는 홈런 부문에선 피렐라가 24개로 2위, 이정후가 21개로 5위다.

두산에는 든든한 불펜 정철원(23), 한화에는 한 방이 있는 내야수 김인환(28)이 있다. 두 선수는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둘러싸고 경쟁 중이다. 당초 정철원은 김인환, 삼성 외야수 김현준, SSG 내야수 전의산과 신인왕 4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최근 야수들의 방망이가 차게 식으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12일까지 올 시즌 48경기 61.2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3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2.48을 남겼다.

7월29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달 11일 잠실 KIA전까지 15경기 20이닝을 막는 동안 자책점이 없다. 불펜투수인데다 홀드나 세이브를 올릴 상황도 자주 나오지 않아 불리하긴 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 승산이 있다.

김인환은 신인왕 요건을 갖춘 타자 중 최다인 15홈런이 가장 큰 무기다. 95경기에서 타율 0.275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를 기록했다. 홈런은 지난달 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147(34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0일 대전 SSG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포수 이재원과 충돌해 왼쪽 발목을 다쳤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13일 KT전까지 결장한 뒤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빠른 회복 만이 김인환을 다시 신인왕 레이스에서 뛰게 만들 수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