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덕질 이젠 백화점"..'팬덤 성지' 된 더현대서울

강민호 2022. 9.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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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스트레이키즈
올해만 150여회 특별매장 개설
지난달 열린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춘식이` 임시 행사.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다양한 임시(팝업) 행사를 통해 팬덤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MZ세대 대표 창구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과 접점이 필요한 다양한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은 150여 회에 이른다. 아이돌 그룹부터 캐릭터·완성차 등까지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종류 매장이 열렸다.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각종 임시 매장이 행사 주제, 상품 등과 무관하게 잇달아 화제를 모으자 기업과 단체가 이곳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요청이 물밀듯이 이어지면서 더현대 서울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이 복합문화공간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 세대 팬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 그룹, 캐릭터 상품 등 임시 매장이 특히 자주 열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일 평균 5만명으로 추산되는 더현대 서울 방문객 중 65% 정도는 MZ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인더숲 팝업스토어'도 운영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임시 매장도 열렸다. 지난 4일까지 열린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재현한 임시 매장도 국내외 팬들 관심을 받았다.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 행사도 개최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춘식이의 임시 행사 등을 열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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