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묶인 사이..전기자전거·킥보드 투자 활발
카카오·현대차기아·휴맥스 등
인수합병·전략적 제휴 후끈
대중교통 연계 서비스 가능한
마이크로모빌리티에 투자확대
정부, 전동킥보드 등 등록검토
대중교통 분류땐 시장 커질듯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국가대중교통정보센터(타고·TAGO)에 킥보드, 전기자전거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를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가 타고에 등록되면 포털이나 모빌리티 플랫폼이 제공하는 길 안내 서비스에서 버스나 지하철에 더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퍼스널모빌리티(PM) 장치의 위치까지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주차 문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PM 장치에 대한 관리감독도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PM이 타고에 등록되는 것은 사실상 대중교통 체계에 포함된다는 의미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업계에선 수요중심형 대중교통 체계 문제나 PM 업체에 대한 투자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중교통 솔루션 업체인 '스튜디오갈릴레이(스튜디오G)'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스튜디오G는 대중교통 전문가인 김현명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수요견인형(DRT) 교통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RT는 최소 차량으로 최대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도심에서 효율적인 운송을 펼치고 지방에선 취약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략적투자자로서 DRT 서비스 기술 고도화를 적극 지원하고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공유킥보드 '지쿠터'를 운영하는 '지바이크'에 지분을 투자했다. 지바이크는 앞서 현대차·기아가 운영하는 공유킥보드 사업 ZET(제트)를 인수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쿠터는 가입자가 250만명에 달하고 킥보드 4만5000여 대를 운영하는 업체로, 현대차·기아와 함께 자체 킥보드 개발과 안전사양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국내 공유킥보드는 전국에서 약 20만대가 운용되고 있는데, 대부분 중국산이다.
대리운전 시장에 대한 투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공격적으로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휴맥스모빌리티는 최근 천사대리운전 운영사인 엔젤플러스 지분 51%를 확보했다. 엔젤플러스는 법인대리운전 전문업체로 국내 상위권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티맵은 이달 초 대리운전 프로그램 운영사인 로지소프트 지분 100%를 547억원에 인수했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콜 공유 시스템의 개발사다. 콜 중개업체가 대리운전 요청을 받으면 로지소프트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와 차량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 인수한 대리운전 콜 공유 시스템 개발사 '콜마너'와 경쟁 체계를 구축했다. 티맵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로지소프트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대리운전 서비스 고도화 및 탁송, 주간 동행 서비스 등 신규 사업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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