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열 좀 받았겠는데..축구도 제대로 모르면서 감독 잘랐다

김환 기자 2022. 9.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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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의 실수였을까, 아니면 보엘리는 정말 축구를 모르는 것일까.

매체는 "보엘리 구단주와 공동 구단주인 베다드 에그발리가 초기에 진행한 회의에서 4-4-3 포메이션을 그려 투헬 감독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투헬 감독과 구단 스태프들은 구단주가 축구 규정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슬랩스틱'과 같은 상황들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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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첼시의 구단주인 토드 보엘리의 실수였을까, 아니면 보엘리는 정말 축구를 모르는 것일까.


첼시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하루 뒤인 8일, 첼시는 곧바로 브라이튼에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말 그대로 하루만에 이뤄진 첼시의 감독 교체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단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고 하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이후 헬 감독이 경질되는 과정에서 일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공개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이 일화를 소개했다. 축구 팬들이라면 조금 어이가 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다. 매체는 “보엘리 구단주와 공동 구단주인 베다드 에그발리가 초기에 진행한 회의에서 4-4-3 포메이션을 그려 투헬 감독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투헬 감독과 구단 스태프들은 구단주가 축구 규정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슬랩스틱’과 같은 상황들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4-4-3 포메이션은 말이 안 된다. 축구는 11명이서 하는 경기, 4-4-3 포메이션을 사용하면 12명의 선수들이 필요하다. 보엘리와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는 축구의 ‘ㅊ’자도 모르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물론 실수로 여길 수도 있지만, 축구 팀을 소유하는 사람들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하지만 첼시측에서는 이 이야기가 낭설이라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초기에 한 회의부터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정도로 보엘리 구단주는 전술적인 문제에 간섭하고 싶어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의 팟캐스트인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서 “내가 들은 바로는 그 살마들은 보통 감독이 맡아야 할 전술적, 기술적인 일들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4-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일화에 대해서도 퍼디난드는 “나도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선수를 선발하는 데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며, 그렇게 생각하면 감독이 왜 구단주들에게 반발하는 지 이해할 수 있다. 투헬 감독의 성격을 고려하면 그는 그런 간섭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투헬의 편을 들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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