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도 물렸다"..9거래일 연속 33% 추락한 이 종목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전일 대비 1.47% 오른 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1%대 강세를 보였으나 한진칼의 주가는 약 2년 반 전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최근 9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결과 지난 9일에는 장중 4만100원까지 빠져 신저가로 추락했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33% 급락했다. 경영권 분쟁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세를 탔으나 재료 소멸과 함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통상 상장사들의 경영권 분쟁 소식이 알려질때마다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분쟁 당사자들이 경쟁적으로 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대거 매수,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반대로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주가가 급락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물량이 향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예상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앞서 한진칼의 경우에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지난 2019년 12월 말부터 분쟁이 막을 내린 지난해 4월까지 주가가 요동쳤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가족과 사전 협의 없이 경영상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있다"며 띄운 편지 한 통을 통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한진그룹 3세간 경영권 분쟁의 막이 올랐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반도그룹 계열사 대호개발 등과 이른바 '3자연합'을 맺고 조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KCGI가 첫 지분 대량보유 공시를 내기 전 2만원 선이었던 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2020년 4월 11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한진칼은 올 하반기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다. 기관은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한진칼을 3299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이 기간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
한진칼의 주가가 최근 낙폭을 키우면서 기관도 한진칼 매수로 손실을 보고 있다. 올 하반기 기관의 한진칼 평균 매수가는 6만204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33.1% 손실율을 기록했다.
상장사들의 경영권 분쟁이 생길 때마다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줄곧 발견된다. 최근 노루그룹 내 경영권 분쟁설이 불거지면서 지주사 노루홀딩스의 주가가 들썩였다. 노루홀딩스는 지난 8일 장중 1만69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 치웠으나 이날은 4.03% 하락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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