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증권사 순이익 반토막..금감원 "실적 불확실성 확대 우려"

주식시장 부진으로 국내 증권사 2분기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58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25억원으로 1분기보다 9763억원(47.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2775억원)과 비교하면 52.5% 줄어든 수치다.

올해 2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75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98억원(5.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3093억원으로 1504억원(10.3%) 감소했고,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041억원으로 201억원(6.2%) 줄었다.

같은 기간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6455억원(34.9%) 줄었다. 주식 관련 손익이 4960억원으로 4381억원(756.1%) 증가했고, 채권 관련 손익은 -1조412억원으로 전분기(-1조3651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다. 반면 파생 관련 손익이 전분기보다 44.6%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65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9000억원(0.7%)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6조7000억원(1.2%) 감소한 575조2000억원, 자기자본은 1조8000억원(2.3%) 증가한 7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18.4%로 전분기보다 10.5%포인트(P) 상승했다. 증권사의 총위험액 증가(1260억원)보다 영업용순자본 증가폭(6354억원)이 큰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3.6%로 전분기 말보다 15.8%P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대비 크게 감소하며 증권사 영업실적의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1000억원으로 늘었다가, 2분기 급감했다.

향후 금감원은 향후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건전성 관리 등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