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5% 올랐지만..추세적 반등은 '아직'

김인경 2022. 9.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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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3일 4.50% 상승세를 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4.50%) 오른 상승한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서 전 거래일(8일)까지 2.46% 하락했는데 이 기간 코스피는 2.21%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단순 반등'이 아니라 추세적 탄력을 받으려면 반도체 업황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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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4.50% 오르며 5만8100원 마감
외국인, 7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사자' 나서
美 물가 우려 잦아들며 저가매수 유입
"추세적 반등 가려면 업황개선 필요..내년 전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13일 4.50%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22일(5.20% 상승)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4.50%) 오른 상승한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첫 상승 마감이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757억6424만원어치 사들였다. 7거래일 만의 순매수였다. 기관 역시 1843억5150만원을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보다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증시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에 그치면서 전월 8.5%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CPI 발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 발표를 계기로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등 IT 업종은 금리 민감주로 꼽히기 때문에 이런 기대감이 나오는 지난 주말 동안 많이 올랐는데, 우리 증시도 관련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최근 5만5000원대까지 내려온 만큼, 과도한 하락세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서 전 거래일(8일)까지 2.46% 하락했는데 이 기간 코스피는 2.21% 상승했다. 특히 8일에는 장 중 5만56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한마디로 ‘중간’도 못갔다는 얘기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둔화로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단순 반등’이 아니라 추세적 탄력을 받으려면 반도체 업황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이 강한 구간”이라면서도 “반도체 대형주의 추세적인 랠리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초, 실적 반등 시점은 내년 중반경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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