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2.74%급등..1년7개월來 최대 상승

장윤서 기자 2022. 9.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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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지수 상승"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13일 코스피지수가 2.74% 급등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지수 상승률로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코스닥지수도 2%대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으리라는 기대감에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26포인트(2.74%) 오른 2449.5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31포인트(1.44%) 오른 2418.59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2월25일(3.5%·104.71) 이후 최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153억원, 396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10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2.16%), SK하이닉스(4.87%), 삼성바이오로직스(3.83%), LG화학(3.26%), 현대차(0.25%), 삼성SDI(5.43%), NAVER(3.02%), 기아(0.49%) 등이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0% 상승 마감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5만56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추석 연휴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지수가 2%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급이 삼성전자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이 모두 삼성전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8포인트(2.44%) 오른 796.7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 외국인이 각각 2277억원, 109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319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2.12%)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1.84%), 에코프로비엠(0.37%), 엘앤에프(3.26%), 카카오게임즈(5.28%), 펄어비스(4.36%), 셀트리온제약(1.98%), 알테오젠(1.53%)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만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1.06%) 상승한 4110.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4.10포인트(1.27%) 반등한 1만2266.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CPI 발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에 그치면서 전월 8.5%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는 13일(현지시각) 발표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8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응답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전달의 6.2%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8%로 전달의 3.2%에서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조정된 데 이어 글로벌 상품 가격 하향 안정과 공급망 불안 완화 등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확대된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내린 1373.6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75bp 금리인상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강세가 완화됐다”며 “원·달러 환율도 1380원을 밑돌며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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