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난 첫날 코스피 2.74% 상승..휴장 기간 뉴욕증시 상승한 영향
원·달러 환율 7.2원 하락..1373.6원에 마감
투자자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CPI에 주목
추석 연휴가 끝난 첫날 코스피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탄 것이 국내증시에 한발 늦게 반영됐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65.26포인트(2.74%) 상승한 2449.54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상승률 기준으로 지난해 2월25일(3.5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153억원, 40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10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8.98포인트(2.44%) 오른 796.7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76억원, 10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94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추석 연휴로 휴장한 동안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 코스피와 코스닥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반등한 미국 증시에 동조화됐다”며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애플 신제품 호조 등에 힘입어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전날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06%), 나스닥지수(1.27%)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8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통과)이 확인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8.0%로 지난 7월(8.5%)보다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 발표된다.
전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한 8월 기대인플레이션도 5.7%로 지난 7월 6.2%보다 떨어졌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8%로 전달의 3.2%에서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추석 연휴 중이었던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달러 강세도 누그러졌다. 지난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7.2원 떨어진 1373.6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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