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크래프톤 되나..쏘카 연일 신저가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쏘카는 전일 대비 150원(0.70%) 내린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만8000원에서 23.5%나 떨어진 가격이다.
이날 쏘카는 지난달 22일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1일 2만4700원으로 신저가를 찍은 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신저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8거래일 중 주가가 상승 마감한 거래일이 단 하루에 그칠 정도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공모가를 대폭 낮췄음에도 쏘카는 IPO 시장에서도 고평가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 쏘카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4대 1로 근래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냉랭했던 시장 분위기가 상장 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미래성장성을 앞세운 대어급 IPO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이 쏘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의 경우 공모가 49만8000원에서 현주가 24만70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35.9%, -31.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들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쏘카 주식을 팔고 있다. 쏘카 IPO 당시 기관 투자자에게 전체 244만주를 배정했는데 이 중 외국인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한 26만주를 제외한 218만주를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하지만 이중에서 보호예수가 걸린 주식수는 단 18만7000주에 불과하다. 전체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 기준으로도 7.65%에 그치는 수준이다. 공모주를 받은 기관 투자자들도 손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의무보유로 묶여있는 주식도 없다보니 물량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코스피200 편입도 멀어지고 있다.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총 50위 내에 머무르면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현재 코스피 시총 50위권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6조원대다. 쏘카는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으로도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특례 편입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다만 코스피200위 내에 들면 6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 있는 정기변경에서 지수 편입을 기대할 수 있었다. 지난달 22일 상장 첫날 쏘카의 시총 순위는 220위로, 코스피200 편입 기대감이 있었지만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현재 쏘카의 시총 순위는 283위까지 떨어졌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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