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론'에 코스피도 '활짝'..美 CPI 발표 관건

김민기 2022. 9.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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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나오면서 안도랠리를 펼치자 국내 증시가 간만에 2%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활짝 웃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5% 급등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향후 흐름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증시가 크게 오른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악재가 일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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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5.26 포인트(2.74%) 상승한 2449.5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8.98 포인트(2.44%) 상승한 796.79, 원·달러환율은 7.2원 하락한 1,373.60원으로 장을 마쳤다.
[파이낸셜뉴스]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나오면서 안도랠리를 펼치자 국내 증시가 간만에 2%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활짝 웃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5% 급등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향후 흐름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상승한 2449.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올해 6월 24일(2.26%)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가 크게 오른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품 가격 하향 안정과 공급망 불안 완화 등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확대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연일 급등하던 환율도 진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내린 달러당 1373.6원에 마감하며 1380원 아래로 떨어졌다.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장이 휴장일 때 글로벌 증시도 상승했고, 이날 장이 열리자 국내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가 반등한 것이 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5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추석 연휴 직전 삼성전자는 장중 5만5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계속되는 외국인 순매도에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9월 1~8일 외국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도는 1조34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악재가 일부 완화됐다. 이날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고, 주가도 크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저가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일 주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실적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 1.1배 수준에 불과하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상무는 "현 주가에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라며 "삼성전자 주가 PBR 1.2~1.1배는 중장기적으로 분할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향방이 미국의 8월 CPI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CPI 결과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을 경우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내 2500선 돌파가 가능하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현재 코스피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2550~2560선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이다.

CPI가 기대치 보다 낮을 경우 유럽중앙은행(ECB) 이후 유로 반등에서 시작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채권금리도 하락반전하며 낙폭과대주, 성장주 반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이미 코스피의 반등에 배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70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도 4003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현·선물 대량 순매수가 연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는 CPI 8.0%(7월 8.5%), 코어 CPI 6.1%(7월 5.9%)로 형성돼 있다”며 “CPI가 7%대를 기록하고, 코어 CPI가 상승 반전이 아닐 경우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안도,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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