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 원조' 펠로톤, 창업자 포함 경영진 대거 교체

이용성 기자 2022. 9. 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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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국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홈트) 기업 펠로톤이 창업자를 포함한 경영진을 대거 교체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012년 펠로톤을 창업한 폴리 회장은 2014년 자전거 판매 시작과 맨해튼 스튜디오 오픈, 2019년 9월 기업공개(IPO)까지 지난 10년간 펠로톤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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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국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홈트) 기업 펠로톤이 창업자를 포함한 경영진을 대거 교체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펠로톤 인터랙티브의 원격 트레이닝 강의를 들으며 실내 자전거를 타고 있다.

WSJ에 따르면 펠로톤은 이날 존 폴리 공동창업자가 이사회 회장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펠로톤을 창업한 폴리 회장은 2014년 자전거 판매 시작과 맨해튼 스튜디오 오픈, 2019년 9월 기업공개(IPO)까지 지난 10년간 펠로톤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폴리 회장과 함께 다른 경영진인 쿠시 히사오 최고법무책임자(CLO)와 케빈 코닐스 최고영업책임자(CCO)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펠로톤은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혀왔다. 미 전역에서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피트니스 센터에 가거나 외부에서 운동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홈 트레이닝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애용하는 ‘코로나 시대 필수품’으로 부상하면서 펠로톤의 주가는 지난해 1월 167.4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순 델타 변이의 집중 타격을 받았던 주(州)들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야외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홈 트레이닝 장비 수요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백신 접종이 확대하고 봉쇄가 풀려 실적이 악화하자 주력 제품인 실내 자전거 가격을 크게 내리기도 했다. 올들어 펠로톤 주가는 기술주 하락세 속에 70% 가까이 폭락했다.

이번 경영진 개편은 지난 2월 폴리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물러나면서 이 직책을 맡게 된 배리 매카시 현 펠로톤 CEO가 단행한 것이다. 매카시 CEO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고 매출도 30%가량 떨어졌다면서 지난 8월 향후 수개월간 비용이 수익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영진 개편 소식이 전해지면서 펠로톤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5%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떨어져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폴리 회장은 “이제 내가 새로운 전문적인 장을 시작할 때”라면서 “기업을 세우고 좋은 팀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고 새로운 공간에서 이를 다시 하는 것이 신난다”는 입장을 내놨다. WSJ는 폴리 회장이 지난해 10월 기준 펠로톤의 지분 4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펠로톤 측에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창업자 폴리 회장이 물러난 상황에서 매카시가 더 자유롭게 회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드웨어를 넘어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우선순위에 올려둬야 하고 펠로톤 전용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구독자들을 확보할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매카시의 앞선 발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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