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석 비대위' 공식 출범..새 얼굴 대신 안정감에 초점

안채원 기자 2022. 9.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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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재선), 전주혜 의원(비례·초선),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경기·원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원외), 김병민 전 비대위원(서울·원외)을 새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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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 국민의힘은 13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호(號)'가 9명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윗줄 왼쪽부터 정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 아랫즐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김종혁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경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김병민 전 비대위원(서울). (뉴스1 DB) 2022.9.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재선), 전주혜 의원(비례·초선),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경기·원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원외), 김병민 전 비대위원(서울·원외)을 새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선은 지역 안배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새 얼굴을 영입하는 대신 안정적인 인사들을 배치했다는 평가다.

윤두현 상임전국위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8차 상임전국위에서 "재적 인원 53명 중 39명이 투표에 참여해서 성원이 됐고 찬성 38명, 반대 1명으로 비대위원 임명안이 원안대로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비대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역 안배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약점으로 꼽히는 호남·경기의 인사가 모두 포함됐다. 호남 몫으로는 당초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이 발표됐으나 발표 1시간 만에 본인이 사의를 밝히면서 전 의원으로 대체됐다. 전 의원의 본관은 광주광역시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부터 직·간접적으로 지역 안배를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정 위원장은 전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명단을 보면 나름 지역 안배에 신경을 쓰고 통합 외형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선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재 혁신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 대변인이 포함된 것 또한 통합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전 대표가 꾸린 혁신위는 그간 이 전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가 부딪히는 갈등 요소로 인식돼 왔다.

이번 비대위에 실질적인 청년 몫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중앙 정치 경험이 부족한 이들로 구색을 갖추기보다는 청와대 대변인과 비대위원 등 이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본 이들을 발탁함으로써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청년 부분은 그렇게 나이가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김병민 비대위원이 청년을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정 위원장은 '주호영 비대위'에 속했던 인원은 새 비대위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 의원이 다시 비대위원을 맡게 돼 '구인난'이 입증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당 내부에서는 법원 결정으로 언제 좌초될지 모르는 비대위에 속하는 게 얼마나 실익이 있겠냐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는 다음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 '관리형 비대위'에서 역할이 멈출 확률이 높은데 누가 하려고 나서겠나"라며 "법원 리스크도 그렇고, 지금 비대위원을 수락한 분들 중 기쁘게 수락한 분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비대위는 오는 14일 오전 8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임명장 수여식 및 비대위회의도 곧바로 이어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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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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