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실 직원들에 "모두 대통령이 돼 달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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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어 "모두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과 수행하는 인원을 제외한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행정관, 행정요원 등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이 참석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12일) 또 다른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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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건 나쁜 적 없어"..경제위기·여소야대 언급
"어디서 '짱돌' 날아올지 몰라"..리스크 관리도 강조
"다음엔 尹대통령도 참석해달라는 요청"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어 “모두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이뤄진 인적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과 수행하는 인원을 제외한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행정관, 행정요원 등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이 참석했다. 직원끼리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김대기 비서실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로서 국민에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영삼 정부부터 노무현·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에서 행정관, 선임행정관, 1급 비서관, 차관급 수석비서관, 장관급 실장을 두루 거친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 근무가 다섯 번째인데, 이렇게 여건이 나쁜 적이 없었다”며 경제 위기와 ‘여소야대’의 정치적 환경을 함께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기 어공(정치권에서 온 공무원)도 있고 늘공(임용직 공무원)도 있는데, 각자 대통령 입장에서 생각해달라”며 “국정 운영에 사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눈에 보이는 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다”라며 “어디서 ‘짱돌’이 날아올지 모르니 항상 철저히 리스크를 점검해달라”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김 실장이 ‘대한민국’을 선창하고, 직원들이 ‘파이팅’으로 화답하는 구호도 함께 외쳤다.
김 실장은 조회를 마치고 강당을 떠나면서 ‘오늘 제일 강조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분 모두 대통령이 돼라’고 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직원 각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자는 독려로 해석됐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대선 당시) ‘내가 대통령이다’, ‘내가 윤석열이다’ 캠페인을 하지 않았나”라고 부연했다.
이진복 정무수석도 “다음에는 대통령도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대통령과 사진 찍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해 ‘2실 6수석’ 체제를 만들었고,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
이밖에 총 50여명의 행정관급 실무진을 물갈이했는데 그 과정에서 인사 개편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12일) 또 다른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정책기획수석 명칭을 국정기획수석으로 개편하고 국정기획수석과 홍보수석 산하 비서관을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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