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미상 6관왕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작품상 다시 도전 (종합)
‘오징어 게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시상식이 끝난 후 현지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정재,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과 황동혁 감독,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가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까지 총 6개 부문 수상에 도전했다.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 2관왕을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을 만난 이후로 1년 동안 정말 좋은 추억 쌓고, 황동혁 감독님과 정재 선배님이 상을 받고 집에 돌아갈 수 있어서 좋고 좋은 추억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수는 “저 또한 귀중한 자리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선배님과 좋은 후배들 감독님과 제작자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러 시상식을 다니면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이 작품들이 많은 사람에게 귀중하게 보여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저에게 큰 채찍이 될 것 같다. 한국 문화자체가 역사가 되는 순간에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상이었다.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남우조연상을 아쉽게 놓쳤지만, 뜻깊었다는 의미를 전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걸 통해 우리의 문화 수준이라고 할까.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런 차원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황 감독은 “나온지 1년이 다 됐는데, 믿을 수 없는 일들이 1년 사이에 일어난 것 같다. ‘오징어 게임’ 관계된 분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되었고, 그 피날레가 에미상에서 이뤄진 것 같아서 뜻깊은 하루였던 것 같다. 길고 힘든 하루였는데, 이왕 온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빈손으로 가면 씁쓸해지는 게 사람 마음이라, 트로피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다”라고 감독상을 수상한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제가 여기 와서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비영어권 콘텐츠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냐는 질문을 받는다. 또 이런 어워즈 기간에는 비영어권 연기로 주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오늘 이 상을 받고, 또 그 질문을 받았다. 근데 제가 대답을 ‘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표현 방법이 있는데, 언어가 다른게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오징어 게임’을 통해 증명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나 주제를 소통하는 것에 있어 방법은 많기 때문에 그것이 통하면 메시지와 주제를 잘 전달하는 과정은 연출, 연기적으로 많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이 많은 부분에서 부합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시상식에서 ‘시즌2로 돌아온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즌2로 돌아온다는 말은 큰 의미는 아니고, 시즌2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잘됐으면 좋겠고 기회되면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어가 아닌 첫 번째 시리즈로 문을 열어줘 이 기회가 생겼는데 이 기회를 닫지 말고 열어주었으면, 그들의 글로벌 의지를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던 요인으로 “저도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다.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에 대해. 그냥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답은 처음 작품을 기획할 때부터 글로벌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상징 기호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걸 기본적인 도형들을 넣었다. 한국의 게임을 배치할때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도 모르더라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런 것들이 관객들에게 이해를 돕지 않았나 싶다. 또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 능력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많은 사람이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분들이 감정이입을 해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시즌2를 통해 희망하는 에미상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황 감독은 “다시 시즌2로 온다면 작품상을 받고 싶다. 번번이 ‘석세션’한데 밀려서 다음에 온다면 작품상을 받아서 다같이 올라가서 받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시리즈로 돌아와서,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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