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리스크 해소된 하이트진로, 호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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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 간 지속됐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이 끝나면서 하이트진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가격 인상 등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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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 간 지속됐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이 끝나면서 하이트진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가격 인상 등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공장인 이천·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이자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이 지난 3월부터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이어가던 파업을 지난 9일 중단했다. 수양물류와 화물차주들 간 합의가 이뤄진 때문이다. 양측의 합의 사항은 △재발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 철회 △파업 책임자 일부 계약 해지 △운송료 5% 인상 △공장별 복지기금 1% 조성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파업 리스크도 해소됐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파업에 따른 손해에 대해 화물연대 조합원 25명을 상대로 28억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파업으로 인한 직접 피해액이 60억원, 간접 피해액은 100억~2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파업이 끝나면서 추가적인 손해를 보지 않게 됐다.
지난 6월2일 시작된 총파업 영향을 받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올해 2분기처럼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6478억원,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46.5% 증가했다. 증권사가 전망한 하이트진로의 올 3분기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6370억원,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32.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지난 2~3월 시행된 소주·맥주 가격 인상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 가시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우려했던 파업 이슈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유흥 채널 판매가 호조되고 가격 인상 효과까지 반영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올해 가격과 판매량이 동시에 개선되며 리오프닝 수혜가 업종 내에서 가장 클 것"이라고 짚었다.
증가세인 소주 수출액과 오는 10월 일본 제품의 가격 인상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소주 수출금액이 1억200만달러(약 1402억원)로 전년보다 36.3% 늘었고 올해도 일본과 중국 등지의 소주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음달부터는 일본 판매 제품의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1일부터 일본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진로' '진로이즈백' '진로 막걸리' 등 제품 17종의 권장 소매 가격을 2.4~3.9%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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