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당기순익 전년 대비 '반토막'

김명환 2022. 9.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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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줄어든 1조825억 그쳐
증시 부진에 수수료수익 줄고
파생상품 자기매매손익 감소
여의도 증권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증권회사의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급갑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58개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8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1950억원(-52.5%)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도 9763억원(-47.4%)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와 펀드평가·처분이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처분손실도 큰 폭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75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8억원(-5.1%)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수탁수수료(1조3093억원)가 1504억원(-10.3%) 줄어든 영향이 컸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5796억원으로 1분기(1조5696억원)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041억원으로 201억원(-6.2%) 감소했다.

2분기 증권사의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1분기 대비 6455억원(-34.9%) 줄었다. 파생 관련 손익이 1조7천5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475억원(44.6%) 급감했다.

주식 관련 손익은 496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4381억원 늘었으나, 채권 관련 손익은 금리 상승 여파로 1조412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1분기(-1조3651억원)에 이어 대규모 손실을 이어갔다. 2분기 기타자산손익은 186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펀드 관련 손익이 1조1005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2668억원(-32.0%) 커졌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4조5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4조9000억원(-0.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탁수수료 감소와 채권평가손실 등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증권회사가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거나 손실을 지연 인식할 개연성이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와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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