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출 "경선이냐 주호영 추대냐"..신경전 가열

박기범 기자 2022. 9. 13.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당은 이르면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의를 대신할 비대위 출범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결 조건인 셈이다.

19일까지 원내대표를 선출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는 당 내홍 수습을 위해 비대위가 출범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경선이 자칫 '권력투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출범..선관위 구성 등 원내대표 선출 속도 낼 듯
경선·추대설 이어지며 '눈치싸움'..원내대표 임기도 쟁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의원.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당은 이르면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한다. 이날 공식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서는 당내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 선관위는 위원장을 비롯해 7명 이내로 구성되는데 최고위원회 협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의를 대신할 비대위 출범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결 조건인 셈이다.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비대위원장)는 원내대표 경선 3일 전 선거를 공고하게 돼 있다. 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오는 19일 경선을 예고한 바 있어, 이르면 오는 17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공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첫 비대위 회의에서 선관위 구성 등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가시화하면서 당내 원내대표 주자들 간 눈치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5선의 주호영·정우택 의원과 4선의 김학용 의원, 3선의 김태호·윤재옥·박대출·조해진·이종배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이들 중 원내대표 도전을 공식화 한 인사는 없다. 이들이 공식입장을 밝히는 데 주저하는 이유는 '경선'과 '추대설'이 나오면서 경선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당초 당내에서는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비대위가 임시지도체제라는 한계를 갖고 있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비대위가 무산될 경우 새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어야 하는 등 새 원내대표의 권한이 과거보다 커 중진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추호영 추대설'이 힘을 받으면서 새 원내대표 향방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19일까지 원내대표를 선출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는 당 내홍 수습을 위해 비대위가 출범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경선이 자칫 '권력투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신청이 인용돼 '정진석 비대위'가 무산될 경우 주 의원이 당을 이끌 적임자란 주장도 있다. 주 의원은 앞서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임명됐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 중요성을 감안할 때,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의 정치적 경험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한 명이라도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낼 경우 추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당내에서는 보고 있다. 중진들 사이에서는 추대설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5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호영 추대설과 관련해 "한 번 했던 원내대표가 또 하는 관례를 보지 못했다"며 "어차피 경선을 통해서 원내대표가 뽑히니 의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임기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하지만,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권성동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인 오는 4월까지로 임기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만약 1년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일부 인사들은 원내대표에 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주 의원 추대설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선관위가 출범하면 임기와 선출 방식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