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서 나는 현대차, 中·日·러선 부진..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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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까운 동북아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점 거세지는 동북아보다는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일본은 (외국 기업에) 배타적인 시장으로, 동북아 시장은 상당한 시간과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위험성이 큰 시장보다는 인도나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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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까운 동북아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점 거세지는 동북아보다는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13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중 현대차 차량은 76대로 집계됐다. 전월인 7월보다 16대 정도 더 팔리면서 올해 누적 224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아이오닉5와 넥쏘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법인차량·상용차 등을 제외하고 고객에 실질적인 차량 인도가 이뤄진 것은 지난 7월부터로, 7~8월 누적 승용차 판매 대수는 136대다. 13년 만의 일본 시장 재진출이지만 '수입차 무덤'의 벽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179만대를 판매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을 맞으며 하락세다.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50만여대로 떨어졌고,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약 20만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10만대) 줄어든 수치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업체 아브토바즈에 이은 러시아 2위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지난해 1~7월 10만4453대, 12만5415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장이 멈추면서 현대차·기아의 올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각각 61%, 59% 급락한 상태다. 재고 물량으로 버텼지만 이제는 그 물량마저 바닥을 보이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지난 7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77% 줄어든 390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상반기 329만9000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를 기록한 것과 배치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선전했지만 동북아 지역에서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셈이다.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동북아 시장을 뒤흔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다른 신흥 시장에 집중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한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중국의 규제를 예측할 수 없다"며 신규 투자를 중단한 것처럼 결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애플·삼성·하스브로·아디다스 등은 최근 몇년간 중국 공장을 베트남 등으로 이전했으며, 볼보도 지난달 새 전용 전기차 공장을 슬로바키아에 짓는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커지는 지역이라 글로벌 기업들이 발을 빼고 있다"며 "큰 시장인건 사실이지만 사업을 통해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옛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외국 기업에) 배타적인 시장으로, 동북아 시장은 상당한 시간과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위험성이 큰 시장보다는 인도나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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