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자립준비청년 방치한 건 아닌지 부모세대로서 부끄러워"(종합)

이호승 기자 2022. 9. 13.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자립 준비 청년들은 만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소중한 자산인 청년들을 관심을 갖고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년 자립 전담기관·종교·기업·대학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애써주시는 것을 보고 정부의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생활관을 둘러보고 전담기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 등과 간담회.."더 과감한 지원 이뤄져야"
"약자들에게 공정한 기회 부여하는 복지로의 전환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자립 준비 청년들은 만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소중한 자산인 청년들을 관심을 갖고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년 자립 전담기관·종교·기업·대학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애써주시는 것을 보고 정부의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생활관을 둘러보고 전담기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윤식당이라는 밥집을 했는데,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이 왔길래 얘기를 들어보니 18살만 되면 준비 없이 돈 500만원을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서 알아서 살아라'(고 한다)"며 "대부분 소식이 끊겨 관리도 안 되고, 우리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연말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에 자립 준비 청년들과 같이 음식도 하고 얘기를 들어보니 국가가 이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못하고 너무 내팽개쳐져 있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 중 자립준비청년을 만났는데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방치한 것은 아닌지 부모세대로서 부끄러웠다"며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재정적으로 돕는 차원을 넘어 우리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배려다. 전보다 더욱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 있는 청년들의 능력과 열정에 국가가 좀 더 기회를 준다면 이들 모두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에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경제 여건이 어려워서 긴축 재정을 한다고 해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쓸 돈을 써가면서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청년들, (청년들을) 도와주시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열심히 듣고 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약자 복지'가 윤석열 정부의 복지 기조"라며 "표를 얻는 복지가 아니라 표와 관계없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약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복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립준비청년 A씨는 "대학 고학년 때 실습을 나가느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었는데, 자립수당이 나온 덕분에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며 "집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는 등 자립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또 자립준비청년 B씨는 민간기업의 취업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의 확대를, C씨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건의했다.

김봉술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회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 멘토"라며 "일시적인 멘토가 아니라 인생 전 과정에서 도와줄 가족 같은 멘토를 연결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원기관과 연락이 되지 않는 자립준비청년의 비율이 시도별로 10~40%인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을 찾아내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전담요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자립지원전담기관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아동 중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의 자립 준비 청년 등에게 1:1 관리 및 자립 지원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현재 전국 12개 시·도에 설치·운영 중이다.

특히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자립생활관을 제공하고 생활 및 진로 등을 지원하는 '희망 디딤돌'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관계부처에 "부모의 심정으로 자립 준비 청년들의 학업, 취업, 주거 등을 챙겨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yos54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