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사면 보조금 줄게"..TSMC의 화끈한 인재 지키기

김재현 전문위원 2022. 9.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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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직원들에게 15%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1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TSMC가 오는 25일부터 본사 및 100% 자회사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보조금 지급 계획에 따라 TSMC 직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회사가 매입 금액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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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직원들에게 15%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반도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TSMC의 고육책이다.

/사진=로이터

1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TSMC가 오는 25일부터 본사 및 100% 자회사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TSMC 이사회가 통과시킨 임직원 자사주 보조금 지급 계획이 9월부터 정식 시행되면서 직원들의 호응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지급 계획에 따라 TSMC 직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회사가 매입 금액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13일 TSMC 주식의 장중 가격인 491대만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직원은 주가의 85%인 417.35대만달러를 내고 회사가 나머지 15%(73.65대만달러)를 보조한다.

자사주 매입대금은 급여계좌에서 자동으로 공제되며 직원들은 월급의 15~20%를 자사주 매입에 배정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 보조금 지급은 1987년 TSMC 설립 이후 처음이다.

작년 TSMC의 신입사원 이직률이 17.6%까지(전직원 평균 이직률은 6.8%) 상승하면서 TSMC가 인재 유출 막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을 만드는 등 각국이 반도체 기술력·생산력 보유 경쟁에 나선 가운데, TSMC는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선 상태다. 대만 내 생산능력 확충으로 올해에만 8000명이 넘는 신규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 측은 석사학위를 보유한 신입 엔지니어 연봉이 약 200만 대만달러(약 89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TSMC는 임직원들의 기본 연봉을 20% 인상하는 등 보상 수준을 높이고 있다.

한편 올해 2월말 기준 TSMC의 임직원 수는 6만5931명에 달한다. 이중 박사학위 보유자가 4.1%, 석사학위 보유자가 47.2%로 석박사 인력이 51.3%에 달한다. 인력 구조도 젊다. 직원 평균 연령은 36세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8.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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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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