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5승 달성..KBO리그 데뷔시즌 다승왕에 도전하는 LG 플럿코

최용석 기자 2022. 9.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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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1)는 12일까지 시즌 15승을 챙겨 KBO리그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플럿코는 KBO리그 데뷔시즌에 이미 15승을 달성했다.

21년만의 LG 소속 다승왕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LG 투수들 중 단일시즌 최다승을 향해서도 달린다.

역대 KBO리그에서 데뷔시즌 다승왕에 등극한 투수는 총 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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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플럿코.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1)는 12일까지 시즌 15승을 챙겨 KBO리그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ERA) 2.94를 마크한 그는 후반기 한층 더 나은 성적으로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후반기 8차례 선발등판에서 6승(1패)을 보탰고, ERA는 전반기보다 낮은 1.47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7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할 정도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강속구를 앞세우는 유형은 아니다. 하이패스트볼을 잘 활용하고,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145.9㎞로 다소 평범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통해 아웃카운트를 쉽게 챙기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01로 리그 3위, 시즌 ERA는 2.48로 5위다. 삼진/볼넷 비율 3.96, 경기당 삼진 8.21개 등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까지는 다소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홈런 등 장타 허용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0.273으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자연스럽게 피안타율도 전반기(0.216)보다 낮은 0.198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 맞은 홈런은 단 1개다. 국내선발진에 불안감을 지우는 데 시간이 걸린 LG는 플럿코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데 힘입어 케이시 켈리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해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장기간의 연패도 없었다.

LG가 다승왕을 배출한 것은 2001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신윤호가 15승을 거둬 손민한(당시 롯데 자이언츠)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붙박이 선발투수는 아니었다. 이후 LG 투수들 중 단일시즌 15승을 거둔 선수는 2020년 켈리가 유일하다. 단일시즌 16승 이상을 수확한 투수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플럿코는 KBO리그 데뷔시즌에 이미 15승을 달성했다. 잔여 시즌 4~5차례 정도 더 선발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21년만의 LG 소속 다승왕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LG 투수들 중 단일시즌 최다승을 향해서도 달린다. 역대 KBO리그에서 데뷔시즌 다승왕에 등극한 투수는 총 7명이었다. 가장 마지막은 2018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였다.

뛰어난 투구로뿐만 아니라 인터뷰 등을 통해 동료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인성까지 두루두루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플럿코가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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